나를발행하는 글쓰기 1일 1글쓰기

내가 감각하는세상의 글쓰기는 무엇인가?

디지털튜터민지쌤 2022. 2. 9. 15:07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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각자의 접속하는 세상은 다르다고 합니다.
글벗님들께서 접속한 세상은 어디인가요?

20대 중반쯤이었을 애 중반쯤이었을 거다.
나는 엄마에게 집을 사드려야 되겠다고 생각을 했었다.
내 어릴 적 기억에는 두 번 소유한 기억이 있는데,
이사를 자주 다니는 바람에 결국은 남의 집에 얹혀살게 되었다.  시골에서 농사만 짓던 엄마는
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난 후 식당일을 하시며
힘들고 모진 세월을 살아내셨다.
우리는 월세를 살고 ,살고 전세를 살고,
그러다가 가족이 뿔뿔이 흩어져 살았고~
그렇게 나의 10대가 흘러갔다.
남의 집에 살다 보니 눈치 볼 일도 많았다 .
이사를 정말 많이 다녔던 기억이 있다.
20대가 되어서  대기업에 취업을 했고,
몇 년 다니다 보니 이 주변이 보이기 시작했고,
어머니가 보이기 시작했다.
늘 깔끔하시고 부지런하시던 엄마의 모습이
어디론가 사라져버리고 있었다.
우울증이 생기셨던 걸 미쳐몰랐었다. 잔소리만
하는 딸이 얼마나 미우셨을까.
내 나이 서른이 되던 해에 엄마에게 작은 아파트 한채를 사 드렸다.
2층이라 나이 드셔도 오르 내릴 수
있는 집이었다. 노후대책으로 준비를 해 드렸다.
눈물 훔치며 좋아하시던 엄마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.
그런데 몇 년만에 고향 시골로 가 버리셨다.
친구가 있고 소소한 일거리가
있는 시골이 좋으시다면서  시골집 하나 빌려서 가셨다.   정신건강을 위해 말리지 못했다.
지금도 상추와 고추를 우리 애기들이라 부르면서
얼마나 좋아하시는지, 꽃 가꾸기보다 더 좋아하신다.
다 쓰러져가는 시골집이 세상 좋고 편하다고
죽을때까지 나 편하게 살고 싶으시다고 하신다.
집이 아파트든 흙 집이든 상관없다.
엄마가 계시는 그곳이 나의 안식처니까.
우리 아이들도 할머니집 흙냄새를 맡으며 자라고 있다.  할머니가 계시고
마당이 있고 텃밭에서 상추뜯는 집이 영원했으면 좋겠다.

<문장채집>
도스토옙스키는 어떠한가. 도시를 부정하고 자연을 동경하는게 아니라 자기 삶의 토대인 도시에 충실했다. 콘크리트에 갇힌 인간의 내면을 탐사했다. 특유의 '닫힌 느낌'을 파고들어 정체성으로 구축했다. 무작정 건너편 언덕이 더 푸르다 여긴 내 모습이 부끄러웠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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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014 닫힌 방 안에서는 생각조차 닫힌 것이 된다.  
E.H. 카